드디어 어제 시사회로 다크나이트를 봤다. 평론가들의 극찬과 미국의 엄청난 흥행보면서
꽤 기대를 했던 영화.
다크 나이트는... 뭘 기대하고 봤느냐에 따라 평이 엇갈릴만한 영화인 듯.
영화보러 가기전 올라온 리뷰들을 보니 , 철학적이고 무거워서 지루했다..는 평들이 있어서
아, 러닝타임도150분이라더니 뭔가 메세지를 주는 어둡고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
그러나 오히려 내 기대는 깨지고...다크나이트는 전형적인 헐리웃 블록버스터이다.
분명 150분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빠져들어서 봤지만, 결코 새롭지도 않고 최고라 할 수도 없다.
화려한 영상과 볼거리로 화면을 압도하고 , 나름대로의 철학과 메세지가 담겨있긴 하다.
악인과 선인의 대립구도에 , 선인이 악에 물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..
인간에게 과연 희망은 있는가 ?
진실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가? 등등의 메시지를 던진다.

물론 오로지 영상과 볼거리로만 승부하는 블록버스터에 비하면 주제도 있고 흥미롭고 재미있는게 사실이다.
그렇지만 그 주제와 메시지는 결코 새롭지도 심오하지도 않다.
첨단 장비로 무장을 하고 밤거리로 나서는 배트맨을 볼때는 아이언맨이 떠올랐고,
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배트맨을 볼때는 스파이더맨이 떠올랐다.
( 태생적으로 '맨'들은 물론 비슷한 생활, 비슷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 )

조커의 게임에 말려들며 , 무고한 사람들을 구해낼때에는 쌩뚱맞게도 다이하드가 떠올랐다.
테러범과 그에 맞서는 영웅 스토리...

차라리 이 영화를 그냥 블록버스터로 기대하면서 즐겼다면 더 재미있게 봤을 것이다.
오히려 철학적이고 어둡고 메시지가 있다는 평론에 엉뚱한 기대를 하면서 봤기때문에
영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.
다크 나이트가 볼거리가 없어서 지루하고 철학적이고 어두워서 재미없었다는
이들은 살짝 이해하기 힘들다.
철학이나 메시지는 사실 뭐 그냥 그렇다는 거다...
그냥 볼거리도 많고, 유머도 꽤 있으면서 내용도 있는, 잘 만든 블록버스터로 즐기시라~~~
( 사실 오로지 즐기기엔 약간 늘어지기도 하고 결말은 좀 찜찜하지만...
개인적으로 결말은 참 마음에 안든다. 하지만 진실이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메시지는 꽤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)
* 크리스찬 베일은 배트맨일때보다 , 브루스 웨인일때가 훨씬 멋진 것 같다!

* 잭 니콜슨의 조커가 정신병자 악당이었다면 , 히스 레저의 조커는 그냥 절대악, 살인마급?
정말 제대로 미친 악마 포스다. 분장 뒤의 히스 레저는 전혀 상상이 안되고 그냥 조커 그 자체로 보였다.
* 조커가 배트맨에게 말한다. " 저들에게는 너도 나와 같은 별종일 뿐이야 "
역시 둘은 등을 맞대고 있는 같은 태생의 다른 길을 가는 존재?
* 배트맨의 자체 음성변조? 배트맨으로 변신한 뒤 들키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일부러 깐 것 같은데
너무 까셔서... 좀 어색했다는

* 뭐 이건 배트맨 비긴즈때도 좀 그랬지만... 영화에서 더 이상 고담시는 고담시가 아니다.
고담시 특유의 유치하면서도 음울한 포스..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.
영화의 때깔이 좋아진만큼 , 예전의 배트맨과 고담시는 멀어져 간다.
바로 예전엔 요런느낌
잭 니콜슨의 조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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